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프로젝트

Project

게시판 상세
제목 [곡해설] 앙상블오푸스 꿈꾸는 저녁 곡해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24-05-23 16:39:56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2
평점 0점

프로그램 PROGRAM



류재준(1970~)

Jeajoon Ryu

 

캐럴변주곡

Variazione del canto natalizio

Theme

변주곡 Ⅰ~Ⅻ

 

제1바이올린 백주영 제2바이올린 송지원(*박규민) 비올라 김상진 첼로 김민지(*이경준) 

Vn1 Ju-Young Baek Vn2 Ji Won Song(*Gyu Min Park) Va Sang Jin Kim Vc Minji Kim(*Gyeong Joon Lee)


작곡가 류재준은 2023년에 국립합창단 창립 50주년 <류재준 ‘Missa Solemnis’>와 <트럼펫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2024년에는 2인 가극 아파트에서 발췌한 <피아노 모음곡 2번>과 <바순 소나타> 그리고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했다. 앙상블오푸스의 의뢰를 받아 작곡된 <캐럴 변주곡>은 이전 작품들보다 좀 더 다양한 음악적 어법을 사용하여 클래식 음악 입문자들에게 한결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류재준의 <캐럴 변주곡>은 독일 민요 <오 탄넨바움(O Tannenbaum)>을 기초로 한다. 이 곡은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소나무를 굳센 의지와 영원한 사랑에 빗대어 표현하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오 탄넨바움>은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지금까지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응원가, 미국 메릴랜드주, 미시간주, 아이오와주의 주가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야>라는 제목이 붙은 동요로 많은 이들에 의해 불렸고 대중가수들에 의해 수차례 리메이크 되었기에 친숙하게 귀에 감긴다. 

 

류재준의 <캐럴 변주곡>은 <오 탄넨바움>의 간결한 멜로디를 그대로 주멜로디로 삼고 이를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12개로 변주했다. 각 변주는 리듬이 변형되거나, 분위기가 극적으로 대비되거나, 현악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로 높은 음역대에서 멜로디를 반복하는 등 변주곡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변주가 거듭될수록 <오 탄넨바움>의 멜로디는 해체되어 점점이 흩어지고 작곡가 류재준의 개성이 더해지는데 이를 숨은그림찾기 하듯 찾아 나서는 건 관객들의 몫이다. 특히 바흐의 오르간 작품을 연상시키는 7번째 변주, 재즈의 즉흥성이 가미된 9번째 변주, 쉼표가 예측할 수 없는 곳에 등장하며 긴장감을 주는 9번째 변주 등이 인상 깊게 들린다. 



7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질 앙상블오푸스의 <꿈꾸는 저녁> 전국 투어에서는 <캐럴 변주곡>을 시작으로 연주되는 모든 곡이 변주곡 형식을 갖추고 있다. ‘변주’ 그 자체인 우리의 일상 속 또 다른 변주를 즐겨보면 어떨까.






 

모차르트(1756~1791)

W.A.Mozart

 

클라리넷과 현악사중주를 위한 오중주, KV.581

Clarinet Quintet KV.581

Ⅰ. Allegro 활발하게

Ⅱ. Larghetto 느리게

Ⅲ. Menuetto 미뉴에트

Ⅳ. Allegretto con variazioni 조금 빠르고 변주곡으로

 

클라리넷 조인혁(*채재일) 제1바이올린 송지원(*박규민) 제2바이올린 백주영, 비올라 이한나(*윤소희) 첼로 심준호(*이경준)

Cl In Hyeok Cho(*Jae il Chae) Vn1 Ji Won Song(*Gyu Min Park) Vn2 Ju-Young Baek Va Han Na Lee(*Sohui Yun) Vc Joon ho Shim(*Gyeong Joon Lee)

 

클라리넷이 포함된 실내악 곡, 그것도 현악사중주와 클라리넷이라는 독특한 조합의 실내악 곡들 중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곡이 우리에게 친숙하다. 브람스의 5중주는 우수에 찬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면 모차르트의 5중주는 한결 밝고 청아하다. 두 작곡가 모두 특정 클라리넷 연주자에게 영감을 받아 클라리넷이 포함된 곡을 썼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모차르트는 안톤 슈타들러(1753~1812)를 위해 <클라리넷 5중주 K. 581>, <클라리넷 협주곡 K. 622>을 헌정했다. 모차르트가 살았던 18세기 후반은 한참 클라리넷의 개량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때였기에 슈타들러에게 조언을 받으며 작곡했다. 또한 한때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던 모차르트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절친한 동료 슈타들러가 <클라리넷 5중주 K. 581>의 작곡을 의뢰하기도 하였기에 이 곡은 ‘슈타들러 5중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클라리넷은 고음부와 저음부에서의 음색 차이가 무척 큰 악기이다. 고음부에서는 현악기처럼 밝고 화려한 음색, 저음부에서는 바순이나 호른처럼 어둡고 무게감 있는 음색을 낸다. 연주자의 호흡을 이용해 성악곡처럼 긴 호흡의 선율적인 표현도 가능한 이 악기는 다른 목관악기들에 비해 음역대도 넓고, 음량 조절이 용이하여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이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클라리넷은 모차르트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1악장은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클라리넷의 협주곡을 연상시킨다. 현악사중주가 잔잔하게 음악의 문을 열고 클라리넷은 곧 장식음으로 한껏 꾸민 멜로디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 여정에 참여한다. 한걸음 물러나 반주의 역할을 충실히 현파트는 점점 클라리넷과 리듬과 분위기를 모방하며 대화를 주고받는다.

 

클라리넷은 2악장 도입부부터 서정적인 선율을 연주하는데 이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들의 느린 악장을 연상시킨다. 이 악장에서 중음역대를 주로 연주하는 클라리넷의 선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현악기들은 약음기를 끼는데 멀리서 불어오는 산들바람 같은 잔잔한 음색은 클라리넷이 마음껏 노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전형적인 미뉴에트 악장인 3악장은 이 곡에서 가장 경쾌한 악장이다. 미뉴에트는 3박자 계통의 춤곡이기에 자연스럽게 첫 박자에 강세가 실리게 되고 두 번째, 세 번째 박자는 상대적으로 들뜬 분위기를 조성한다. 트리오 부분에서 현악사중주로만 연주되는 단조 부분, 클라리넷이 합류하는 장조 부분의 대비가 매력적이다.

 

4악장은 주제와 다양한 표정으로 전개되는 6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다. 4악장의 테마 멜로디는 속칭 <작은별 변주곡>이라고 불리는 모차르트의 <아! 말씀드릴게요, 어머니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K. 265>의 멜로디가 연상될 정도로 명랑하고 쾌활하다. 특히 다섯 번째 변주에서는 저음역대에서의 따뜻한 클라리넷의 음색이 돋보인다. 마지막 코다에서는 곡의 처음에 등장했던 멜로디가 한껏 고조된 분위기로 다시 한 번 등장하며 화려하게 끝맺는다. 

 
 


 




드보르작(1841~1904)

A.Dvořák

 

현악육중주 Op.48

String sextet in A major, Op.48 

Ⅰ. Allegro moderato 조금 빠르게

Ⅱ. Dumka. Poco allegretto 둠카. 조금 빠르게

Ⅲ. Furiant: Presto 푸리안트: 매우 빠르게

Ⅳ. Finale: Tema Con Variazioni 피날레: 테마를 변주곡으로

 

제1바이올린 백주영 제2바이올린 송지원(*박규민) 제1비올라 김상진 제2비올라 이한나(*윤소희) 제1첼로 김민지(*백나영,심준호) 제2첼로 심준호(*이경준)

Vn1 Ju-Young Baek Vn2 Ji Won Song(*Gyu Min Park), Va1 Sang Jin Kim Va2 Han Na Lee(*So Hui Yun) Vc1 Minji Kim(*Na Yeong Baek, Joon ho Shim) Vc2 Joon ho Shim(*Gyeong Joon Lee)

 

드보르작의 공식 작품번호는 115번까지 존재한다. 그중 50여 곡이 이중주부터 육중주 구성의 실내악 곡들로 실내악 장르에 대한 드보르작의 애정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둠키’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피아노3중주 4번 Op. 90>, ‘아메리카’라는 부제가 붙은 <현악4중주 12번 Op. 96>이 유명한데 <현악6중주 Op. 48> 역시 그의 실내악 곡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곡이다. 

 

1878년, 37세의 드보르작이 작곡한 <현악6중주 Op. 48>는 표제 음악(Program music)이 유행하던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절대 음악(Absolute music)을 추구했던 그의 고집과 철학이 잘 묻어난다. 우리말로 ‘순 음악’이라고 번역되는 절대음악은 음악 외적인 요소 즉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나 시적 감성을 배제하고 오로지 음표와 음표의 조합으로만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드보르작이 활동하던 시기는 낭만주의로 분류된다. 당시에는 베를리오즈, 리스트, 바그너처럼 특정 주제를 연상시키는 제목을 단 표제 음악에 주력하던 ‘신독일악파’ 작곡가들이 음악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하지만 슈만, 브람스 등의 작곡가들은 고전주의의 부활을 꿈꾸며 절대 음악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었다. 이들을 ‘신고전악파’라고 부르는데 드보르작은 그 대표주자 격인 브람스의 눈에 들게 된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후배를 위해 브람스는 짐로크 출판사에서의 악보 출판을 연결해주었고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에서의 연주를 주선해주기도 하였다. 

 

1악장은 제1바이올린이 적극적으로 멜로디를 제시하며 역동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후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8도 간격의 동음을 연주하며 두께감을 쌓아나가거나 고음악기와 저음악기의 대비되는 부분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탄탄하게 전개된다. 

 

2악장은 애수를 띈 보헤미아 민속음악을 일컫는 단어이자 하나의 음악 양식으로 굳어진 ‘둠카(Dumka)’ 악장으로 드보르작 특유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른 악장들에 비해 고전적인 형식을 충실히 따른 1악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장감과 익살스러움이 감돈다. 보헤미아 집시들의 노래처럼 변화무쌍한 멜로디가 흐르고, 곡의 중간중간 손가락으로 줄을 뜯는 피치카토 기법으로 인한 독특한 음색이 2악장의 매력에 한 몫 한다.

 

3악장은 2박자 계통의 빠른 춤곡 ‘푸리안트(Furiant)’로 산비탈을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곡의 시작 이후 끊임없이 흘러간다. 잘게 쪼개진 음표들이 연주되다가 돌연 무게감 있는 6개의 음과 함께 쉼표가 등장하는데 이는 3악장의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등장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4악장은 전형적인 변주곡 형식의 악장으로 테마와 5개의 변주로 이루어져있다. 테마는 리듬이나 분위기가 변형되거나 반음계가 상승과 하강 곡선을 그리며 다채롭게 변주된다. 모든 변주의 마지막은 우아한 분위기를 띈 똑같은 음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변주곡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특징이다. 4악장의 마지막에 위치한 스트레타(Stretta) 부분에서는 한껏 속도를 높여 긴장감과 흥분감을 동시에 고조시키며 화려하게 끝맺는다. 








글|이수민(바이올리니스트 • 저서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 클래식 강연자)

첨부파일 앙오꿈저 곡해설.pn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